금리 인상 멈췄지만 긴축 안 끝났다
캐나다 기준금리 다시 동결··· 5% 유지 중앙은행 "추가 인상 가능성 남아 있어"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중단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6일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정례 금리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를 현행 5.0%로 유지하겠다고 밝 혔다.
중앙은행의 이번 금리 동결은 올해 들어 세 번째 내려진 조치로,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 연속 0.25%포 인트 인상된 데 이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경제가 당초 중앙은행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급격하게 둔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이날 발표에서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 면 정책 금리를 더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7월에 전월의 2.8%에서 3.3%로 다시 상승했다. 중앙은행은 “휘발유 가격 상승에 힘입어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더 높아질 것”이라며 “최근의 근원 물가 지 표에서 하락 모멘텀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발표에 의하면 캐나다 소비자들은 신용 거래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으며 캐나다의 주택시장도 계 속해서 둔화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중국의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캐나다 고용시장의 완화 조짐이 경기 개선의 발목을 잡는 큰 요 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앙은행은 다음 금리를 언제 인하할 지 결정하는 데 있어 주시하고 있는 지표로 강력한 임금 상승, 기업의 가격정책 및 기대 인플레이션(inflation expectations)을 강조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보고있다. BMO의 더그 포터 수석 경제 학자는 “중앙은행이 올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기준금리가 내려가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주장했다.
시장 예측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약 4%로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 둔화로 인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2%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은행은 지난 7월 업데이트된 전망에서 인플레이션이 2025년 중반에 2%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성채 부동산
벤쿠버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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