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체 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 구입 주택 비율은 미미한 반면,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등 대도시 주택 구입자들은 이들이 주택 매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모기지 주택공사(CMHC)가 2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 68%, 토론토 48%, 몬트리올 42%의 주민들이 외국인 구입자들의 부동산 시장 영향력이 상당히 크며 주택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가을 CMHC 조사로 3개 도시 3만명이 응답한 외국인 주택구입자에 관한 이번 답변은 그들의 인식과 연방 통계청의 실제 외국인 주택구입 데이터와는 크게 대조되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주택 매매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밴쿠버에서는 단지 4.8%, 토론토에서는 3.4%에 지나지 않았다.
CMHC 보고서는 “캐나다인들의 인식과 실제 데이터 사이의 차이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가격 상승 원인을 두고 벌어지는 논쟁의 중심은 비거주자의 구매 비율이다. 그러나 일반인의 인식과 실제 구매 사이에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구매자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정량화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실제 밴쿠버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은 제한된 공급과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더 크게 인식되고 있다.
반면 밴쿠버와 달리 토론토에서 외국인 구매자의 영향은 시장의 힘(market forces)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외국인 구매자 이외에 입찰 전쟁을 포함한 주택 구매자의 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을 살펴봤다.
조사 결과 밴쿠버와 토론토 지역 응답자의 55%가 주택구매 시 입찰 경쟁을 벌였다고 응답했다. 몬트리올은 17%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입찰 경쟁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콘도를 둘러싸고 가장 빈번하게 벌어졌다.
또 밴쿠버와 토론토의 주택구매자의 48%가 주택 구매에 예산보다 더 많이 지출했다고 응답한 반면, 몬트리올은 단지 24% 만이 계획된 지출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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