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이 24일,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7차례 연속 올라 4.25%가 됐고 시중은행의 우대금리(Prime Rate)도 일제히 6%로 올랐다.
중앙은행은 "캐나다 내수경기가 살아있고 우려하던 물가는 중앙은행의 관리목표 내에 있다"면서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표현을 생략했다. 이는 금리인상이 이번으로 마지막이 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의 경제전문가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금리 동결의 기간과 향후 정책변화의 방향은 각종 경제지표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발표하기 전 일부에서는 물가상승률이 높지 않고 실업률 또한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불필요하다는 비판의견이 대두됐었다. 실제,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물가관리 지표인 핵심물가지수는 4월 1.6%에 불과했고 전체 실업률은 30년래 최저 수준인 6.4%였다.
또, 캐나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부 수출업종은 채산성이 악화되고 금리인상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려야 했다. 중앙은행이 금리동결의사를 밝힌 이후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화는 하락세로 돌아서 오전 11시현재 미화대비 89.02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중앙은행의 다음 금리 발표는 7월 11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표] 캐나다 중앙은행 금리인상 추이
2005넌 7월 12일 2.5% (동결)
2005년 9월 7일 2.75% (0.25%P 인상)
2005년 10월 18일 3.0% (0.25%P 인상)
2005년 12월 5일 3.25% (0.25%P 인상)
2006년 1월 24일 3.5% (0.25%P 인상)
2006년 3월 7일 3.75%(0.25%P 인상)
2006년 4월 25일 4.0%(0.25%P 인상)
2006년 5월 24일 4.25%(0.25%P 인상)